[국민일보 2010-06-23 00:00]
건설하기 전 이스라엘 백성은 블레셋을 침공을 받은 뒤 미스바에 모여 기도의 에너지를 모아 블레셋을 물리치고 평화를 가져온다(삼상 1~7장).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가 22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3000여 년 전 신앙의 저력으로 블레셋을 막아낸 ‘미스바 세대’처럼 기도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마련된 성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10만여 명의 성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현실에 아파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간절히 부르짖었다.
주 강사로 나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섰던 우방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각각 오순절 성령운동과 새벽기도 운동으로 세계 최대 교회와 세계 최대의 장로교회를 일군 한국교회 대표적 지도자로, 국가 위기의 해결책이 평화추구와 신앙회복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2부 예배에서 조 목사는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풍성히 얻게 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6·25와 같은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전쟁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있도록, 예수의 이름으로 통일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김 목사도 “사자굴에서 다니엘을 지켜주신 것처럼 에벤에셀의 하나님은 공산주의의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셨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도록 하나님을 철저하게 따르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자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세상의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며, 간절한 기도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은 아직도 한국에 함께 계신다”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최성규 이정익 김성길 임석순 황형택 김은호 목사 등은 교파를 초월해 교회 일치와 연합, 한반도 평화를 위해 특별 기도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 격려사를 통해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대립이 아닌 평화통일이며,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정하신 때에 소망을 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른 뒤 기도회를 마쳤다. 대회를 준비한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는 “분단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길 바라는 우리의 부르짖음에 주님께선 반드시 응답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1부 찬양과 평화콘서트에 이어 2부 예배로 이어졌다.
/ 국민일보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