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7-02-22 00:00]

극동방송(사장 김장환)이 캄보디아 정부에 7만달러 상당의 자가발전식 라디오를 전달했다. 김장환 목사는 21일 오후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석안 부총리를 방문해 긴급 재난 구호용으로 건전지가 필요 없이 자가발전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라디오 5000대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극동방송과 현지 캄보디아 극동방송은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으로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진과 해일 등으로 인한 국가 재난을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라디오 보급운동을 펼쳐왔다.

자가발전식 라디오는 전기충전을 위한 배터리 기능이 달려 있으며, 1분 정도의 충전을 통해 1∼2시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고 소형 랜턴 기능이 있어 유사시 재난 지역에서 긴급 구난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이 라디오는 2004년 12월 동남아시아 전역에 몰아친 쓰나미 피해 국가에 약 1만대가 보급돼 전기와 건전지 공급이 중단된 현지에 긴급 재난 구호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의 역할을 한 바 있다. 이날 캄보디아 정부에 전달된 라디오 중 1000대는 캄보디아 극동방송에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 행사를 위해 김진표 전 부총리, 남해일 전 해군참모총장, 신현석 주 캄보디아 대사가 동행했다. 또 현지 진출기업인 경안전선 김명일 대표가 헌금했다.

/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