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8-12-18 00:03]
전북익산극동방송 설립 허가 축하 콘서트 개최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의 전북 FM방송(이하 전북익산극동방송) 설립허가 축하 콘서트가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35사단 군악대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무대는 어린이합창단과 익산장로합창단, 소울싱어즈, 소프라노 정꽃님, 베이스 함석헌, 컨템포디보, 오화평 트리오, 소리엘 지명현 등의 찬양과 연주로 2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8000여명의 관객들은 전북 지역에 보다 더 많은 복음이 전해지길 기도하며 콘서트를 즐겼다.
10년 기도 결실, 복음전파의 새 전기
전북익산극동방송은 극동방송의 13번째 지사로 지난 9월 20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 내년 봄 정식 개국되면 전주 익산 군산 김제 부안 정읍 등 전북 전지역 130만 가청인구에게 자체 제작한 복음방송이 전파된다.
전북익산극동방송 설립은 10년 전부터 추진돼 왔다. 대전극동방송은 2008년 9월 25일 FM 91.1㎒, 출력 90W로 익산 중계소 허가를 전주전파관리소로부터 받았다. 극동방송 익산본부는 2010년 11월부터 하루 2시간씩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나머지는 대전극동방송 프로그램으로 채워왔다.
방송허가를 얻기까지 지역 교계와 극동방송 직원들의 노력이 끊이지 않았다. 전북기독교연합회 등은 지역교회 부흥과 선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복음방송 확대가 절실하다고 믿고 힘을 모아왔다. 2009년 3월부터 익산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새벽 6시에 모여 중보기도회를 열었다.
극동방송 익산 운영위원장으로 방송선교사역에 헌신해온 심순택 장로는 “그동안 우리 지역 성도들이 자체 복음방송을 얼마나 원했는지 모른다”면서 “내년 개국 이후 하루 24시간 순수 복음방송이 이뤄져 수많은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계·정계·재계 축하와 감사 이어져
콘서트 이튿날인 15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는 조배숙(민주평화당) 이춘석(더불어민주당) 윤재옥(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김재수 전 농림부 장관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허가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표기도자로 나선 최정호(김제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목사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외롭고 상처입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보듬고 주님의 구원과 위로를 전하는 참된 복음방송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전북익산극동방송 시청자위원장을 맡게 된 장덕순 이리신광교회 목사는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사 40:9~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장 목사는 “도덕적으로나 질적으로 탁월한 방송사가 돼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방송선교를 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전북의 모든 믿지 않는 이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기념사에서 “전북은 인구비례로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라면서 “전북익산극동방송 허가는 성탄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전북에 주신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이자 전북기독교총연합회장인 박종철 목사는 “전북익산극동방송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반드시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세워진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도록 전북 교계가 힘을 합쳐야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이 복음으로 하나… 전북 복음화율 50%로 올라갈 것”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지난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익산극동방송의 개국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방송국이 개국돼 복음방송이 본격화되면 30% 넘는 전북지역 복음화율이 더 오를 것으로 자신했다. 다음은 김 목사와의 일문일답. -개국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요즘 전도가 어렵습니다. 예전엔 대문을 두드리면 사람이 나왔는데 지금은 대답조차 하지 않습니다. 복음방송은 대문과 현관을 넘어 안방까지 찾아갑니다. 달리는 차에서도 일터에서도 수시로 영의 양식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개국 준비하면서 특별히 생각한 것이 있으신가요.
“전북에만 극동방송이 없었어요. 전국을 크게 한 바퀴 돌고 세워지니 마치 화룡점정을 찍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전국이 복음방송으로 하나가 되리라 믿습니다. 매주 목요일 새벽 6시면 익산 운영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국 허가를 놓고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모였지요. 중보기도의 힘이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 한국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전북익산극동방송의 개국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표상 같습니다. 전북까지 극동방송이 울려 퍼질 때 전국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순수 복음 안에서 하나로 묶여지리라 믿습니다. 복음의 띠로 하나 되고, 전국 교회들이 주님 앞으로 나올 때 남과 북이 복음통일을 맞이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 전북익산극동방송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아직 믿지 않는 영혼들이 방송을 듣고 주님 앞에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극동방송이 각 도시에 세워질 때마다 그 지역 많은 불신자들이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양질의 문화 행사들을 제공해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을 전할 것입니다. 전북 지역의 복음화율이 30%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 방송으로 복음화율이 50%까지 올라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할렐루야!”
/ 익산 =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