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극동, 독도와 울릉도에서도 이제 선명한 음질로 복음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됐다.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은 지난 10일 경북 울릉군에 있는 라페루즈 리조트 대강당에서 조찬 감사예배를 드린 뒤, 울릉 FM 스튜디오가 설치된 저동침례교회에서 개소식 및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극동방송 한기붕 사장, 울릉군기독교연합회 임회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로 나선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 FM 중계소가 잘 설치돼 이제 음영지역 없이 울릉도와 독도 어느 지역에서도 누구나 극동방송을 깨끗한 음질로 청취할 수 있게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울릉 FM 중계소 설립은 극동방송과 울릉도 지역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며 노력해온 끝에 이뤄낸 성과이다. 울릉도에는 다양한 라디오 방송이 있지만 극동방송은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 음영지역이었다.
지난해 극동방송과 울릉도 교계는 중계소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지역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전달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교회와 성도들뿐 아니라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울릉도에 거주하는 도민 총 9114명(23년 9월 기준) 중 약 3분의 1인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24일 방송통신인위원회로부터 울릉 FM 중계소 주파수 96.7㎒, 출력 500w 허가를 일궈냈다. 울릉 FM 중계소에서 방송을 송출하면 울릉도뿐 아니라 독도까지 전파가 닿아 선교방송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기붕 사장은 “‘너희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자 1956년 첫 방송 이후 67년 동안 한결같이 복음화를 위해 힘써왔다”며 “오늘 개소식을 통해 동쪽의 끝인 울릉도와 독도까지 방송을 하게며, 대한민국의 동서남북 그리고 북한까지 귀한 복음을 전하게 됐다.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대한민국의 모든 땅 끝까지 잘 울려 퍼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