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힘 모아 나라와 민족 위해


 

극동방송에서는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 극동아트홀에서 ‘이태원 참사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교회가 다 함께 힘을 모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의 애도를 대신 전하며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 때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부모와 친지들, 친구들, 시민들의 아픔을 보며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친구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아픔과 상처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미국인 유학생 두 명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며 함께 슬퍼했다.

이어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들의 조의를 깊게 표하며 위로사에서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말씀처럼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어주기를 당부했다. “희생자 가족들과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목숨을 잃은 154명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사회 전체가 함께 슬퍼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하늘이 정한 것이지만 모든 것이 하늘이 한 것은 아닙니다.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고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고였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위로사를 전했다.

이어 특별기도시간에는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의 위로와 평안을 위해서 극동포럼회장인 정연훈 장로가, 민족의 화합과 국난 극복을 위해서 극동방송 양육국장 한홍근 목사가, 한국교회와 우리나라를 위해 강창헌 극동방송 사목이, 그리고 외국인 유가족들을 위해서도 UN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 군종참모대령 김철우 목사가 함께 기도했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먼저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전하며 설교의 문을 열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누구의 탓이라고 서로들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아닌 아픈 자들의 아픔을 함께 부둥켜안고 그들의 상처부터 어루만져줘야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상처를 회복시켜주시기를 함께 기도해주세요”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동안 방관했던 태도를 버리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더욱 마음을 모아 하나가 되어 기도에 힘써주기를 당부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끝으로 예장합동측 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축도로 기도회의 모든 순서는 끝을 맺었다.

이번 ‘이태원 참사 기도회’는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듣고 온 500여 명의 청취자들과 함께 진행됐다. 목동에서 온 김정례 권사는 “우리 성도들이 초교파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다 함께 나라의 아픔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았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유가족들을 위해 더 기도할 수 있었으며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국가재난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극동방송이 있어 든든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기도회는 국내 성도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한 중인 루마니아인 선교사 46명과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미국대사, 야스민 암리 수에드(Dalila Yasmin AMRI SUED) 주한 르완다대사,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대사, 스리랑카 대사대리 등 외국인들도 다수 참석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했다.

 

/ 용인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