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지난 23일 기독교 국제 구호단체인 에드워드 그래함(43)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로젝트 총괄 부회장에게 헌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인 그는 2020년 국내에 설립된 사마리안퍼스코리아(대표 크리스 위크스) 방문과 국내 목회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방한했다.
이날 극동방송 직원 채플에 참석한 그래함은 처음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사랑하는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왜 그분들이 한국을 사랑하셨는지 느껴진다. 무엇보다 사마리안퍼스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던 밥 피어스 선교사님에 의해 1970년에 설립된 구호단체이다. 그래서 한국 방문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마리안퍼스의 사역에 대해 “‘선한 사마리아인’을 모토로 설립된 기독교 국제 구호단체로 지난 50여 년 동안 전 세계 긴급구호활동, 보건 의료활동을 비롯한 어린이 대상 선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코로나 환자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빌리 그래함 목사와 특별한 우정을 나눈 김장환 목사에 대해 “저희 할아버지가 평소 사랑하고 존경해오던 친구가 바로 김장환 목사”라며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조사를 나눌 정도로 두 분의 우정은 정말 돈독했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그래함 일행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극동방송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사마리안퍼스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겠다”며 헌금을 전달했다.
현 사마리안퍼스의 대표는 빌리 그레함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이다. 그는 1978년 밥 피어스 선교사에 이어 사마리안퍼스의 회장 겸 이사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전 세계의 재난 현장과 허리케인, 전쟁, 기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들을 도우며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안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