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21-12-02]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우회와 국방부는 1일 서울 중구 소월로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한미 동맹의 밤’을 개최하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한미 동맹을 위해 헌신한 김 목사가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세워지는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4억3000여만원을 모금해 지난 8월 전액을 기탁 한것을 높이 평가해 감사패를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한미 주요 국방 및 외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김장환 목사는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상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6·25 전쟁 시절 미군 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미군 칼 파워스 상사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침례교 목사가 돼 귀국한 후 교회 사역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의 우호 친선 강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1973년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100만 관중과 함께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의 통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2000년에는 침례교세계연맹(BWA) 총회장으로 선출돼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로 활동하며 민간외교에 기여해왔다.
김 목사와 극동방송은 빈민국 돕기에도 앞장 서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지역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도왔다. 2011년 일본 쓰나미 피해지역인 후쿠시마는 물론 2013년에는 중동 요르단 북부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에 컨테이너 주택 400채와 구호물품을 공급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에게 10여 톤에 해당하는 1억5000여만원의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