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


국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가 ‘군선교 50년, 미래 100년을 열다’라는 주제로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개최됐다. 주요 정관계, 군,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군선교 상황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가 26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개최됐다. 군선교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대회는 ‘군선교 50년, 미래 100년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회는 군종목사 파송 10개 교단, 한국군종목사단, 군선교사협의회, 군선교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설교에서 “지금 군선교 상황이 위기”라고 했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과 잔 다르크 등 역사적 인물을 예로 들면서 “군선교와 관계된 모든 이들이 합심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 이사장인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신앙 전력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등 선진국에서는 군종목사단장이 장군인데 우리나라는 대령”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를 높여 군선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정관계 인사와 한·미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대독을 통해 “이번 행사가 군선교를 발전시키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군선교연합회가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발전, 신앙전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미연합부사령관인 안병석 대장은 국민일보가 보도한 ‘군부대에서 군종병들이 사라졌다’를 언급하면서 “군선교 현실이 어렵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대회에서는 한국교회 군선교 재도약과 미래 비전을 위한 ‘비전 2030’도 선포됐다. 비전 2030은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100만 장병을 한국교회로’라는 표어를 기반으로, 매년 10만(신규 6만, 기세례 4만), 10년간 총 100만명의 기독 장병을 한국교회에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은 지역교회와 군인교회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기존 출석교회가 있는 장병은 출석교회로, 출석교회가 없거나 군인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장병은 지역별 거점교회를 선정해 파송할 계획이다. 특히 군인교회에서 전도된 영혼을 세심한 관리와 양육을 통해 군인교회에 정착시키고, 전역 이후엔 일반 지역에 거점화한 결연 교회에 파송하는 시스템이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