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연합신문 2021-06-29]

영동극동방송의 협력기관인 영동극동포럼(회장 김양래)이 6월24일 제3회 영동극동포럼을 개최했다. 이양수 국회의원과 신석익 속초시 의회 의장, 방송 청취자등 90여명이 함께한 이날 포럼에는 태영호 국회의원이 강사로 초청돼 ‘북한의 현 상황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태영호 의원은 평양에서 태어나 북한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했으며, 외무성 8국, 전 북 영국 공사를 지낸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이다. 그는 강단에 올라 북한에 대해, 그리고 신앙에 대해 이야기했다.

태 의원은 북한의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을 움직이는 것은 시장경제 즉 자본주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가의 통제를 피해서 운영됐던 장이 20여년 동안 국가에 의한 폐쇄와 국민들의 자발적 생성을 반족하며 성장했다. 지금은 이것이 북한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류문화의 밀수로 인해 북한의 많은 젊은이들이 세상의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류문화 또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태 의원은 북한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라고 지목했다.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사회 양극화가 심각한 나라라고 꼽은 태 의원은 “5%의 상류층과 95%의 하층민의 격차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썩어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심각지수가 가장 높다”면서 “북한의 독재체제를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다. 이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태 의원은 탈북 이후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은 김장환 목사와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태 의원은 “2017년 1월 안보교육을 마치고 대한민국 사회에 나오면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김장환 목사다. 나에게 성경책을 선물하며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다”며 “그 후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생겨났고, 국회의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결심하고 교회에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에 나가면서부터 마음의 짐과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부터 평안함과 힐링을 얻게 됐다”며 “김장환 목사님이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라고 조언하셔서 지금은 가정에서부터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앙을 가지게 된 태 의원은 남과 북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오직 복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계층간의 갈등과 상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하게 곪아 있으며 이를 치유하고 해결하는 것은 십자가의 사랑밖에 없다”며 “통일이 되면 즉시 북한 전역에 교회를 세워야 하며, 극동방송이 더욱 잘 들리도록 하여 복음이 모든 북한 전역에 울려 퍼져야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동극동포럼은 2011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개최됐다. 1회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강사로 섰고, 2회에는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초청되어 우리 시대의 주요 명제를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조망하고 진단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 임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