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2013-01-11 00:00]
극동방송 이사장이며 전 침례교세계연맹 회장인 김장환 목사가 지난 1월 8일, 요르단의 국왕인 압둘라 2세를 만났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요르단을 공식적으로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과거의 한-요르단 관계를 비춰볼 때 한국외교의 큰 발전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장환 목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월 10일 오전 10시)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자타리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요르단-시리아 국경지대에 위치한 자타리캠프는 현재 총 63,710명의 난민들이 수용돼 있으며, 어제도 107명의 난민이 넘어왔으며 약 500여명이 시리아쪽 국경에서 월경을 대기중에 있다. 수용난민은 시리아 남부지역에서 피난 온 부녀자와 아이들이 대부분이며 특히 어린이들이 40%나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유엔에서 제공한 난민용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최근 수십 년 만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상당수의 텐트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 돼 107가구를 컨테이너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현재 난민을 위해 설치된 콘테이너는 3,400개에 불과. 실제 그들에게 필요한 컨테이너는 10,000개이다.
자타리캠프 책임자인 마하무트 알무쉬(Jordan Hashemite Charity Organization의 Camp Manager, Mahmoud Alomoush)는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상황속에서 악천후가 겹치면서 피난민들이 감정적으로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컨테이너”라며, “최소 3명에서 7명이 생활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하나를 마련하는데 약 25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는 비와 진눈개비가 내리는 매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캠프를 둘러본 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극동방송 신사옥 건축을 위한 모금계획을 잠시 미루고 이 곳 난민촌에 컨테이너를 지원하는 사업을 속히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장환 목사는 또 “마치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오른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우리에게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정을 살리는 생명의 빛이 될 것”이라며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이들을 돕는 일에 동참한다면 요르단과의 외교관계에 희망의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난민촌을 함께 둘러 본 극동방송운영위원들은 현장에서 열개의 컨테이너를 우선 지원하기로하는 등 난민촌을 지원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