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1-12-02 18:01]
“한국은 희망의 나라입니다. 전쟁을 극복하고 성장한 국가입니다. 삼성과 현대 등 훌륭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저는 한국의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큰 희망을 갖게 됩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차 한국에 온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은 한국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고 했다. 2일 오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이 주최한 카가메 대통령 초청 조찬기도회에서도 이 같은 고백을 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르완다 애국 전선 최고 지도자 출신으로 루항고 출신이다. 그는 2003년 8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95% 득표율로 당선된 이래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카가메 대통령은 “한국의 성장모델은 르완다 국민에겐 희망이자 도전”이라면서 “한국의 경제와 재계 지도자들이 르완다를 통해 동아프리카 경제개발에도 기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가메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리더십과 경영기법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선도하는 나라로 발전한 원동력과 노하우를 부러워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르완다에선 카가메 대통령을 포함해 외무부 장관, 재경부 장관, 주한 르완다 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 인사로 김영삼 전 대통령,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상득 의원,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극동방송 민산웅 사장, 이태식 전 주미대사, 임성준 전 주캐나다 대사,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 등 정치인들과 한국장학재단의 이경숙 이사장, KT의 이석채 회장, 동양물산 김희용 회장 등 경제인 등 각계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만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는 카가메 대통령에게 참석한 크리스천 리더들을 소개하면서 “르완다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면 동아프리카를 선도하는 핵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