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여원 모금액 전액 100% 우크라이나 현지에 보내져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과 사단법인 선한청지기(이사장 이일철)가 10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청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100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일철 이사장은 “기대 이상의 많은 도움의 손길에 감동받았다. 오늘 우크라이나 대사를 통해 대통령 영부인께 전달될 100만 달러 기증식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크라이나에서 고통당하는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기대가 크다. 우리의 정성을 통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이 고통의 시간을 잘 이겨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 주한대사는 “한국 국민들의 사랑에 크게 감동 받았다. 여러분의 사랑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 교재나 학습에 필요한 도구들, 의약품, 식료품, 옷과 가전도구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영부인에게 전달하여 어린이구제단체를 통해 골고루 사용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극동방송은 8월8일 전국 13개 극동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모금’ 생방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계 목회자와 연예인, 정재계 인사들이 직접 방문하는 등 모금에 동참했고, 총 32억3000만원이 모아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극동방송과 선한청지기 직원들은 전쟁 상황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현지를 파악하고 돌아왔다.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고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150만 명이 우울증, 불안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현장을 방문하고 그 심각성과 긴급함을 전 세계인들에게 호소한바 있으며, 70년 전 한국전쟁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몸으로 체험한 바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크게 공감하며 동병상련을 느꼈다.
김장환 목사는 “전쟁은 어른들이 하는데 가장 큰 피해는 제일 연약한 어린이들이 입고 있다. 저도 중학생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기에 전쟁고아들의 아픔을 목격하기도 했고, 전쟁으로 인해 식량이 없어 몇 날 며칠을 굶어봤기에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면서 “우리의 한 끼 식사값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꺼이 모금을 결심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극동방송은 이번 모금을 통해 모아진 32억 3천만 원을 사마리안퍼스(Samaritan Pulse, 대표 Franklin Graham)와 여러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현지에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극동방송으로 초청해 100만 달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100% 모든 성금액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
/임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