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2008-04-29 07:48]

한겨레와 인터뷰서 역대 대통령들과의 친분 소개

극동방송 사장 김장환 목사가 근황에 대해 “요즘 역대 대통령들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환 목사는 29일 한겨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관을 설명하던 도중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김장환 목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화해를 위해 전두환 대통령에게 병중에 있는 노태우 대통령한테 꽃이라도 보내라고 하고, 극동방송에서 김영삼-전두환 두 분이 배드민턴 시합 한번 하시라고 농담처럼 이야기도 한다고. 김 목사는 “그분들이 화해를 하시면 우리 국민들이 편해진다”며 “김영삼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걸 무마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장환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을 전도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그는 “이 대통령한테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도하러 가려는데 괜찮겠느냐’ 했더니 이 대통령이 ‘그러라’ 하시더라”며 “그래서 김우식 전 비서실장한테 부탁해 놨다”고 말했다.

여러 역대 대통령들과 많은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장환 목사는 그들에 대한 인물평과 일화도 소개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교에 가까웠고, 재래식으로 조상을 섬기는 유교였다”며 그런데 김 목사에게 자신은 선생님이랑 목사님한테는 꼭 ‘님’자를 붙인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서는 백담사 있을 때 수시로 찾아갔다며 “별 달아준 사람, 장관 시켜준 사람, 공천 준 사람도 안 오는데 김 목사가 찾아줘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장로이기에 아쉬움도 많았다고 한다. 김 목사는 “청와대 계실 때 조용기 목사하고 저를 힘들 때마다 불러서 기도하곤 했다”며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가 구속되고 나서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가서 기도해줬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하나님이 대통령 시켰다고 본다. 그 많은 문제들을 안고서 보통 후보들이라면 벌써 무너졌다”며 “흠 없는 사람은 없는데, 고비고비마다 이렇게 되는 걸 보면 신의 힘이 있는 것 같다, 저 양반이 나라를 이끌어가면 변화가 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김장환 목사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보수든 진보든 믿지 않는 이들을 믿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