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1-08-27 11:05]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내 연무대군인교회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수원중앙침례교회(김장환 목사)의 후원으로 25일 오후 3400여명의 훈련병들에게 침례를 주는 진중 세례식을 가졌다.

김장환 목사 등 80명의 침례교 목사들이 집례한 이날 진중 세례식은 입소대 교회 장승권 목사가 진행한 1부 교리 문답에 이어 연무대군인교회 강병재 목사의 사회로 2부 예배와 3부 침례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연무대군인교회 본당을 가득 메운 훈련병들은 침례식에 앞서 교회가 떠나갈 듯이 우렁찬 목소리로 찬송하며 침례를 준비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부총회장 구정환 목사의 기도와 수원중앙침례교회 연합 성가대의 찬양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목사는 ‘참된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침례는 주님과 더불어 죽고 주님과 더불어 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변화받아 희생과 겸손으로 참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군복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목사는 또 “하나님께서 세례를 받는 훈련병들과 함께 하셔서 어느 부대로 가든지 항상 말씀과 성령이 충만한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설교에 이어 수원중앙침례교회 군선교회 이명길 윤주현 장로는 훈련병들에게 성경과 십자가 목걸이 등 기념품을 전달한 뒤 훈련병들을 껴안으며 격려했다.대표로 나온 훈련병들은 이어 곧 바로 단상 앞으로 나와 꽃다발을 치켜들며 ‘할렐루야’를 크게 외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예배가 끝나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맞춰 침례식에 참여한 훈련병들은 훈련소내 수영장에 마련된 침례식장에서 침례를 받은 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군병으로서 거듭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세례식은 군선교회연합회 사무총장 문은식 목사가 축도했으며 로버트 젠킨스 주한미군 군종참모가 축사,한국군종목사단장 김영철 목사가 침례자 서약을 집전했다.

/ 김병철기자 bc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