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암동 신사옥 이전 감사예배

지난 3일 목포극동방송 신사옥 이전 감사예배에서 김장환(오른쪽 여섯 번째) 극동방송 이사장과 박홍률(오른쪽 다섯 번째) 목포시장 등 참석자들이 송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목포극동방송이 기존 사옥에서 차로 7분 정도 떨어진 신사옥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남 목포시 정의로 30(옥암동)에 자리한 새로운 사옥은 연면적 860㎡ 규모이다. 200석의 공개홀과 주조정실, 각종 스튜디오, 편집실, 카페테리아(식당), 사무실 등을 갖췄다.

목포극동방송은 “기존 사옥은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새는 노후 건축물이었다. 방송 출연자들이 주차 위반 딱지를 떼는 등 주차 공간이 부족했다. 주변에서 사옥 이전의 필요성을 많이 얘기했다. 24년 만에 이전한 신사옥은 한층 넓은 공간에서 방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목포극동방송은 지난 3일 신사옥 공개홀에서 ‘사옥 이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예배는 조명재 목포극동포럼 회장의 사회로 고삼수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의 기도, 최옥주 장흥운영위원장의 성경 봉독에 이어 곽군용 양동제일교회 목사가 설교했다.

곽 목사는 설교에서 “이제까지 많은 열매를 맺은 목포극동방송이 신사옥에서 더 널리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송출 버튼을 함께 누르며 신사옥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인사말에서 “목포극동방송은 전남 서남권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에 힘입어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려 한다. 더 큰 부흥의 불길을 일으킬 수 있도록 계속 동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감사예배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 등도 축하했다. 대표 축사를 한 김 도지사는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축하드린다. 오직 순수 복음 방송만을 해온 목포극동방송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눴고 도민의 지친 마음에 평화와 희망을 전했다”고 했다.

 

축하 테이프를 자르는 참석자들 모습. 극동방송 제공

 

앞서 신사옥 앞에서는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목포해양대 관악대의 연주에 맞춰 찬송 ‘만복의 근원 하나님’을 불렀다. 커팅식에서는 지역교회 목회자와 극동방송 운영위원들이 함께 축하 테이프를 잘랐다.

전날 저녁 목포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에서는 ‘사옥 이전 감사 음악회’도 열었다. 극동방송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홍잠언이 ‘목포의 눈물’ ‘난 예수가 좋다오’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가수 조영남이 찬송 ‘내 평생에 가는 길’을 부를 땐 숨겨진 신앙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히트곡 ‘화개장터’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바리톤 이응광, 소프라노 신델라와 함께 ‘향수’도 불렀다.

조영남은 “군대 상병 때 군부대교회에서 김장환 목사님을 만났고 별 볼 일 없던 저를 1973년 빌리 그레이엄 전도 집회 찬양자로 세워주셨다. 김 목사님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결혼 주례까지 맡아주셨다”고 간증했다. 또 “신혼생활에 보태 쓰라며 지갑에 있는 돈을 다 털어 주시는 따스한 사랑과 깊은 정을 보여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목포극동방송은 1994년 11월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성서신학원 사무실에서 아세아방송 호남본부로 개설했다. 이듬해 4월 10일 첫 방송을 탔다. 당시 호남 지역은 문화 인프라가 열악했다. 목포극동방송은 점차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며 지역 복음화와 양질의 기독 문화 콘텐츠 보급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목포극동방송은 찬양사역자와 함께하는 나눔콘서트, 부활절연합예배 생중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교회음향아카데미 등 다양한 기독 문화를 선도한다. ‘영적 강국을 향한 정면 승부’ 프로그램은 고3 수험생을 위로한다. ‘소망의 기도 특별치유집회’를 열어 아픈 이를 위로하고 기도로 힘을 보탠다.

거리 공연은 다채로운 음악과 찬양을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초청 예수꾼 만들기 세미나, 특색 있는 전도왕 초청 간증 집회, 목회자 부부와 교회 성장세미나 등을 연다.

목포극동방송 직원들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복음 전파에 힘써 지난해 ‘전도 특별생방송’을 통해 총 414명의 결신자를 얻었다. 2021년 335명의 결신자를 내는 등 해마다 전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지역교회에 잘 정착하도록 이어주고 있다.

 

/유영대 종교기획위원